별의별세상
변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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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를 탐닉하듯 읽어나갔다.
네 사소한 일상이 나에게 스며들고
내 무심한 습관마저 너에게 맞아떨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묻어날 때쯤 불협은 생겨났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었던 우리는
서로의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우리는 둘을 하나로 불렀지만, 그 속은 곪아갔다.
서로를 도려냈다.
서로가 달라 마주 안을 수 있었던 우리는
서로를 닮아 너와 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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