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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9 너 본문

오늘, 행복해?

240209 너

굥갱 2024. 2. 1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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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31
2.07
세 번의 병원. 이상하지 않은 거 같지만 분명 이상한 것 같아서 병원.
사실 정신과를 갈 때가 가장 머뭇거린다.
내가 아픈 상태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려워서.
12월 말에 갑자기 30분쯤 펑펑 울 때까진 오히려 괜찮았다.
1월 초에는 가볍게 술 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길에서 깔깔거리기 시작했다. 차가 후진해서 오든 말든 목에 칼을 집어넣어도 괜찮을 것 같았고 그대로 웃으며 늘어져서 한참을 있었다.
낯설었다.
가장 우울할 때는 좋아하는 것마저 좋아지지 않을 때라고 하는데 그 사이 세 번의 여행을 하면서도 이전만큼 행복하지 않았다.
모든 감각이 무뎌지고 축 늘어져 있을때면 자해충동이 들 때도 있었다.
죽음의 감각이 무뎌질 때 주로 내가 이상하구나 인지한다.
근데 사실 자해 하는 순간에 자극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죽을 게 아니면 번거롭기만 할 거 같은걸..
아직 죽을 용기까지는 없는 거겠지.
일과 회사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아예 원천 차단 시키려 한 건지도 모르겠다.
좋은 것은 기쁘지 않고, 싫은 것은 나를 괴롭히지 못했다.
내가 나를 가늠할 수 없었고 때론 기억조차 흐려졌다.
처음 내원 때 멍한 기분이라고 했는데 현실감각이 그냥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나를 제어하지 못해서 술도 나름 줄였는데 사실 술이 문제가 아니게 흐릿하다.
원래가 이런 것일까 어딘가 고장난 것일까.
고장 난 거라면 얼마나 더 나를 가눠야 하는 것일까.

까지 쓰다가 명동이들이랑 약속으로 사진 찍고.. 빈티지샵 갔다가 진 다 빠지고 카페에서 수혈..

그리고 술

막 많이 마신 거 같진 않은데 아닌가 많이 마셨나?

취했다.

근데 사실 요즘엔 취하지 않아도 기억이 흐릿해서 별로 상관없는것도 같고 ㅋㅋㅋ

뭔가 내가 있는 자리에서 서스럼 없이 이야기한다는 게 늘 좀 그렇다 어차피 미련이 없어서인지 별 생각이 안 들기도 하고

언니가 집에가서 괜찮냐고 전화한 게 고마웠음 ㅋㅋㅋ

내가 취해보였는지 친구도 전화 왔다 

그리고 너.

뭐 무슨 생각이었던 간에 필요할 때여서 그런지 고마움도 있는 것 같고?

나락이자 낙원..

사실 말 제대로 듣고 기억하는 거 없다고 하면 또 잔소리나 할 거 같다..

모르겠다 요즘 인간 이하인거 같은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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