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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5 나와 다른 이야기 본문

오늘, 행복해?

230225 나와 다른 이야기

굥갱 2023. 2. 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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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나 잠 와.. 아침에 깨서 더 자려다가 일이 생기니 그대로 잠들지 못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1:1로 이야기하는 시간과 엄마와 이야기하는 시간. 특히 친구와는 휴대폰을 엎어두고, 엄마와는 운전하면서 하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언젠가 이걸 영상으로 풀 수 있기를 ㅎㅎ

사람이 제일 어렵다 역시
엄마가 삶의 재미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했다
우리는 점점 무뎌지겠지
무뎌지고 잊히는 것은 좋은 일일까. 모든 건 양날의 칼이다.
오늘 새삼 깨달았는데 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의 새로운, 하지만 알고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준다는 것 아닐까.
사람과 어울리는 게 힘든 동시에 사람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걸 좋아한다.
성격이 바뀌기 시작한 게 대학생 때부터라면 그 이전에 전공을 선택할 때부터 생각한 거니 원초적인 것일 수도
그때 친구와 오래된 꿈을 서로 보관해 주기로 했다. 친구는 천문학자 나는 심리학자. 과연 우리는 10년이 지나 이 꿈을 서로 공유할 수 있을까.

오빠랑 오래간만에 연락하며 조금 긴장됐다.
정말 많이 싸우기도 했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한 사람.
원래 4개월 전쯤 만나려다가 엎어졌는데 어쩌면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서로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니 새롭다
나는 항상 오빠가 말하는 것이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참 많이 싸웠다
그런데 오빠도 그런 대화 방식이 자신 또한 힘들게 만들었다는 것이 새로웠다.
나 너를 사랑해 너도 날 이렇게 사랑해 줘, 의 형태였다고
그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우리는 그런 여유가 없었다
우리는 맞지 않다
오빠가 우리는 10중 9가 맞지 않는데 맞는 1이 너무 좋았다고, 때론 그 1 때문에 9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성장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가장 어리고 여유 없는 시기에 만나 서로의 바닥을 드러냈고 그래서 고되었다.
오빠가 가끔 여행 일기를 읽었다고 했다. 최근에 만난 사람들은 거의 여행 일기를 읽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그 긴 길을 읽는구나 그리고 프로필 링크 변경된 걸 아는 사람도 많은 것이 재미있었다
오빠가 어느 페이지인가를 읽고 얘가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번 여행에선 큰 변화를 겪었고 그 순간을 알아봐 준 사람이 있다
물론 얘 연애하나 하는 생각은 틀렸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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