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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8 가을 본문

흩어진 밤을 그러모아

240928 가을

굥갱 2024. 10.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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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느끼는 바람에 가을이구나 느끼기 이전에
살을 에미는 느낌이 더 먼저 선뜩했다
가을은 가을이구나 얘기하기 전에 날카로웠다
그 가운데 가만히 서 있으면 그저 외로웠다
울음에도 공소시효가 있다
그 시간을 지난 울음이
삼키지 못한 채 내뱉은 한숨이
어쩌면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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