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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1 무제 본문

오늘, 행복해?

230221 무제

굥갱 2023. 2. 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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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시간에 일어났는데 일어나기가 싫어 더 뒹굴거렸다
점심쯤 일어나니 목에 불쾌감이 느껴져 아 맞다, 나 아팠지 하며 게으름에 이유도 붙여줬다
게으름으로 시작한 하루는 유독 더 나태하다
운동을 가지 않은 탓인지 몸이 찌푸드 하여 먹고 자고 먹고 또 뒹굴고만 반복한 것 같다
물건도 기억도 사람도 잘 못 버리는 병이 있는데 그렇다 보니 주변에 뭔가 너저분히 널려있는 것들도 많은 것 같다
잊고 지내다가 아 이런 게 있었지 싶은 것들도 있고
지워지는 것과 지워지지 않는 것 어떤 게 더 서글플까
이런 어수선함 속에 정제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 넌저리 나다가도
또 그렇게 다 끌어안고 살아간다
성격 더러운 손녀딸의 물건은 함부로 버리지도 않으시던 할아버지는 2017년 떠나셨다
소중하지도 않게 대충 처박아둔 쪽지는
그 자리에 둔 채 손에 닿을 때마다 서글프다
정작 소중한 곳에 두면 꺼내보지 않을 것 같아 늘 저 자리에 내팽겨둔 채
매일 일기를 쓰면서 제목에 하루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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