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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스페인여행 230117 전문 본문

언젠가의 너에게

포르투갈/스페인여행 230117 전문

굥갱 2023. 4.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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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선명한 색감, 가만히 앉아서 볼 수 있는 변화하는 순간, 부서지는 햇살, 일몰, 창밖, 별이 쏟아지는 거 같은 야경, 살짝 서늘한 듯 청량한 공기, 어떤 여행스타일이냐는 질문은 거의 처음 받아본 것 같다. 내가 말한 적은 있어도 도시에서 꼭 가봐야 하는 것, 꼭 먹어야 하는 것보단 내 색깔로 그 도시가 물드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그래서 관광지를 들어가는 것보다 대충 방향만 잡고 도시를 어슬렁 거리면서 골목을 뒤져보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다 현지인이 웃어주면 그게 더 기분 좋게 남고..!! 그래서 인사하면서 다니는 것도 좋아함 이어폰 꽂고 돌아다니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된 것도 같고 도시가 그 음악으로 기억되는 것 같음. 이 기분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이라 꽤 오래 인상 깊을 듯. 빡빡한 것도 여유로운 것도 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데 그래서 지금 론다 가는 창밖을 보는 순간도 너무 기분좋넹 ㅎㅎ 잠은 오지만 [ 넬_타인의 기억 ] 그리고 배도 고팡... 새벽에 계속 자다 깨다 해서인지 꽤 오래 잤는데 피곤하다 한 번 깨면 바로 못 자고.. 근데 잠들기 힘든 것만 늘 생각했는데 나는 잠드는 것도 잠 깨는 것도 되게 힘들어하는 타입인 듯 ㅋㅋ 그리고 나이가 드니깐 못 자면 온몸이 아파..🥲 그래서 여행 전에 도수도 받았는데 턱없넹 ㅎㅎ 몸 망가트려서 돌아감미다.. 새벽에 숙소 가서 되게 뽀시락 거렸는데 잠이 도저히 안 들고 또 아파와서 수면제 먹으려다가 근이완제만 먹고 잠 ㅎ 필요시약 너무 많아서 거추장스러운데 아직 겁나서 하나씩은 들고 다니고 이씀 ㅎ 실업급여 때문에 이력서 넣은 곳에서 전화 왔던데 한국 돌아가면 열심히 살아야징 역대급으로 계획 없이 온 여행인데도 너무 행복해서 돌아가는 티켓 찢고 싶은 생각도 간절한데 역시 아쉬움을 남겨야 여행이겠지 ㅋㅋ 주어진 하루하루 알차게 행복해야겠다❤️‍🔥 친구들도 다들 지금을 즐기라고, 행복해라고, 그 말이 무색할 만큼 진짜 너무 매일 행복한중 ㅋㅋㅋ

지혜언니는 아침 8시 반버스 타고 론다 가고.. 대다네.. 우수랑 나는 비슷하게 12시 반경 론다 도착! 날씨 흐리다고 했는데 이미 출발해서 몰루 ㅇㅅㅇ! 하고 갔다가 도착하자마자 잠도 덜 깨서 호달달 했당..ㅎ 카페에 잠시 앉아서 이야기하고 종민님도 오셨는데 일정이 조금 안 맞아서 따로..! 날씨가 조금 좋아졌는데 밥 먼저 먹기로 해서 식당 가서 식사랑 샹그리아 시켰는데 샹그리아 논알코올이랑 알코올이 있었다 말라가에서 먹은 것들이 알고 보면 다 논알콜인가🤔🤔 도수가 은근히 있는지 살짝 알딸딸해져서 이거 맞나...? 했음 ㅋㅋㅋ 와인.. 위험한 거여써... 한국인들 많이 가는 가게라 한국말도 조금씩 하고...ㅋ 론다 한국이 많네... 언니는 아침에 왔을 때 투어팸들이 많아서 별로였다고 ㅋㅋㅋ 여유 있게 오길 잘해따..ㅎ 밥 먹고 나왔는데 다시 비오곸ㅋㅋㅋ 나오자마자 우수 우산 뒤집어지고 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1초 컷으로 뒤집어지냐고 ㅋㅋㅋㅋ 추워서 우수가 옷빌려줬당! 여러모로 손 많이 가는 중 ㅎ ㅎㅎㅎ 오빠 옷도 내가 갖고 있는데..ㅎㅎ 아 근데 어제보다 따뜻하게 입은 거라고요.. 신발도 흰 거 신어서 개 망함 ㅎㅎ 근데 이번 여행은 나사 하나 푼 것처럼 꺄르륵거리면서 다니는데 그 덕분에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좋다 날씨 조금 흐려도 재밌잖아 론다 ㅋㅋㅋ 무지개도 또 봤다! 아니 무지개 원래 날아가는 건가요...? 바람 부니깐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ㅋㅋㅋ 사진도 짱 많이 찍고..! 우수가 언니 사진 오른쪽이 잘 나온다고ㅋㅋㅋ 와 이런 거까지 캐치하는 남자 처음 보는 듯.. 내 얼굴 어디가 잘 나오는 지도 안 지 얼마 안 됐는데 ㅋㅋㅋㅋ 4시 반버스랑 6시 반버스 있는데 진짜 딱 5시 반정도 있으면 좋겠다고.. 언니랑 고민하다가 일단 4시 반 버스 도전해 보고 놓치면 6시 반 타자고 ㅋㅋㅋㅋ 버스터미널 가면서 터미널에 5분 전에 가본 적 있나요?? 했더니 언니가 지금이라고 ㅋㅋㅋ 원래 좀 놓치고 하면서 여행하는 거..ㅈ... 언니랑 어제 숙소 셰어 얘기했었는데 언니는 하루고 해서 따로 방 알아보기! 근데 도미토리랑 오빠 숙소랑 가격이 똑같아서 고민하다가 거기로 예약함 하 골목 좀 무서운데.. 오빠랑 붙어 다니가나 일찍 돌아다녀야지...ㅎ 헐 혼자 있을 날이 이제 3박뿐이야...!!!!!!!!!!!! 나중에 보니 버스 스케줄 인터넷으로만 보고 가서 아예 틀린 거였음 ㅋㅋㅋㅋㅋㅋ 6시 반버스 타려고 했으면 못 왔을지도 ㅋㅋㅋ 그러면 론다 1박 더해야지 머...ㅎ 우수가 왜 굥이냐고 했는데 굥을 뒤집으면 윤! 굥으로 오래 지내와서(?) 아이덴티티 같은 것도 좋음. 뭐든 굥을 붙이면 다 됩니다.

수빈이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다시 그날을 곱씹는데 흐린 날이었는데도 너무 행복했다 오늘도 그렇겠지. 포르투 동행들이랑은 그리고 보니 셀카를 안 찍었는데 너무 아쉬워🥲 다들 돌아왕..

안온하다. 이번 여행에 꽂힌 단어. 해사하다. 햇볕이 흩어진다. 안녕 나의 스페인. 창밖만 봐도 왜 행복하징 ㅎㅎ 10년 만에 유럽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나 인생을 꽤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구나

그렇게 생각한 뒤에 어디가 가장 좋았냐는 석영언니와 창희오빠의 질문. 언젠가부터 그 질문에는 좋은 사람을 만난 곳이 가장 좋았다고 이야기하는데, 올 한 해 가장 특별한 날을 꼽을 수 없는 것처럼 가장 특별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매 순간순간이 특별했고 그 나름의 행복이 있었다. 저렇게 대답하면 있어보기잖아요라고 덧붙이긴 하는데 특별한 관광지에 의미를 두지 않으니 더 그럴 수바께.. 그래서 굳이 꼽으라면 어디냐고 해서 지금이라고 하니깐 이런 대답 젤 싫다곸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여행에서 이렇게 생각 없이 행복했던 적이 없었고 그래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걸 어떡해 ㅋㅋㅋㅋ 나중에 언니는 공감해 주었다 ㅎㅅㅎ! 또 언니가 내가 말하는 게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얘기해 주는 것 같다고 글 써보라고 해서 너무 더더 행복했다. 뭔가 오빠는 꼭 한 번 만날 것 같았고 언니는 내가 좋아할 것 같았는데 꼭 그렇게 됐으니 지금 가장 행복한 건 맞지 않냐고 ㅋㅋㅋ 사실 일기는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좀 정신없지만 내가 느끼는 순간들을 최대한 고르고 골라 남길 수 있어서 글 쓰는 것 자체는 좋아함. 보통은 누르고 눌러 담는 불안을 토해내는데 이번 여행에서 쓰는 일기는 행복을 눌러 담아서 더 좋기도 하고 ㅎㅎ

까지 쓰다가 기절. 첫날 숙소 가던 길에 타파스바 괜찮아 보였던 곳에서 1차 했는데 생각보다 쏘쏘 했다 뭔가 잠도 좀 오고 멍한 채로 있다가 정호랑 지혜언니도 올 예정이라 겸사겸사 자리 옮기기! 두 번째 가게 나쁘지 않았다. 와인 마시고 기분 좋아짐 ㅎㅎ 알콜체고... 잠시 광장 쪽? 갔다가 오빠 바다 보러 간대서 다 같이 바다 보러 가기로 귤나무에 귤 떨어져 있길래 한 번 먹어봄 ㅋㅋㅋㅋㅋ 약간 오렌지향 레몬느낌? 나는 신거 잘 먹어서 괜찮았는데 언니는 너무 시다고 ㅋㅋㅋ 손에서도 냄새 짱 많이 나서 기분 좋아 상큼한 냄새 ㅋㅋㅋ 귤 볼 때마다 승빈이 생각나. 먹은 거 말해줘야지 ㅋㅋ 전에 와인 샀던 가게에서 와인 두병사고 바닷가! 가다가 중간에 방파제..?? 같은 곳에서 먹으려고 보니 새똥밭ㅋㅋㅋㅋ 낮에 갈매기들 앉아 잇던 곳이었음 생각하고 보닠ㅋㅋㅋㅋㅋ 그래서 요트 근처에서 마시고 있었는데 관리인이 여기는 요트 있는 사람들만 출입된대서 결국 그냥 바다로 감! 한 시간 반정도 앉아서 얘기하고 멍 때리고 오빠가 본 것 중에 제일 텐션 높댔는데 이게 바로 술텐....ㅋ 근데 시내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너무너무 추웠다...ㅎ 언니들이랑 정호는 같은 숙소라 먼저 들어가고 나는 toc 들려서 짐 가지고 에어비앤비로..! 오빠가 캐리어 옮기는 거 도와줌 ㅋㅋ 놀아주고 챙겨줘서 고마워 ㅎㅅㅎ! 근데 숙소 혼자 들어가니깐 뭔가 좀 무서워져서 잠시 바닥에 앉아서 심호흡함 ㅋㅋㅋ 생각하고 보니 20살 때 처음 여행 때 혼자 숙소 쓴 거 말곤 혼자 낯선 데서 잔 적이 없는 듯....?🤔 나 혼자 자는 것도 싫어하네. 씻는데 세면대에 벌레 작은 거 있어서 기겁하고 벽에도 째깐한거 기어가길래 기겁하고 너무너무 째깐해섴ㅋㅋ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할 수 있지만 ㅋㅋㅋㅋ 싫은 건 싫은 거지. 그래도 술 마신 덕에 아주 잘 기절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여행 다니면서 어떻게 I냐는 말을 더 많이 듣는 중인데 승빈이랑 충훈오빠만 I라고 해줬지만 ㅋㅋㅋ 우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친해져야 하고 잠시라도 더 행복해져야지. 내 하루가 그대들 덕분에 더 다채롭게 행복한 것처럼, 우리가 함께한 하루가 그대에게도 그렇게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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