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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ㄱ

좋아하는 장소

굥갱 2023. 9. 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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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냄새나는 침구에 파묻힌 내 방,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가는 버스 안, 저물어가는 하늘, 나를 끌어안는 품속.
때로는 낯선 장소가 썩 여운이 길곤 합니다.
나는 그 장소에 한참을 앉아 저물어가는 도시를 손 끝으로 읽었습니다.
좋아하는 장소는 좋아하는 순간의 기억들이 쌓여 만들어지곤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오래 사랑한 장소를 사랑하는 당신과 나누고 싶은 때라거나,
사랑하는 당신의 시간이 묻은 장소에 내가 문 두드리는 것을 허락받는 것처럼요.
좋아하는 장소에는 내가 묻어납니다.
나는 오랫동안 따스함이 남는 곳을 좋아합니다.
그곳은 눈길 위의 햇볕처럼 포근함을 남기며 나를 다독입니다.
그런 장소를 사랑하는 나는,
그런 장소를 닮아가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그런 따스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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