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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세상
고통
고통스러운 밤을 견디고 찾아온 아침에는 그 따스함에 더 몸서리쳤다. 따스함 속에 느껴지는 한기는 더욱 날카로웠다. 그럼에도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누구한테 들켜 비웃음 당할까 봐 태연한 척했다. 속은 곪아가고 있었다. 햇볕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가진 것도 소중히 할 줄 모른다 비난했다. 차라리 밤이 나을 터였다. 시간은 누군가에게나 같게 흐르지 않는다는 걸 알은 날에는 숨 쉬는 법조차 종종 까먹었다. 햇볕보다 더한 고통이 있어야지만 비로소 살아있음을 자각했다. 생살을 짓이겨야만 새살을 틔울 수 있는 겨울은 너무나 길었다. #글굥 #ㄴㄱ #흩어진밤을그러모아
ㄴㄱ
2024. 3. 12.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