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흩어진 밤을 그러모아 (79)
별의별세상
221030
나는 그래서 기어이 너를 사랑한다. 사랑받는 나와 내가 주는 사랑이 틀리지 않음을 말해주는 너의 사랑의 형태가 온전히 들어맞음을 알기에
흩어진 밤을 그러모아
2023. 3. 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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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을 나서며 생각했다 이 길 어디에선가 너를 잃어버리고 와야지 어디인지 조차 기억할 수 없이 그렇게 영영 잃어버려야지
흩어진 밤을 그러모아
2023. 3. 9. 08:13
161017
서걱거리는 듯 속도를 내고 달리는 차가 귀옆을 스치자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차창 밖의 불빛들이 익숙한 듯 낯설게 번쩍인다. 분명 익숙하다 못해 내 몸인양 들어맞은 것들인데. 마치 너를 보듯 낯설 다름이었다. 차가 다시 속도를 내어 달렸다. 이 길의 끝이 무엇일지 미처 가늠할 수가 없는 사이 이미 시간은 끝을 향해 내달렸다. 우리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6년의 시간... "덧없다." 아무런 미련도 없이 떨어지는 우리의 시간은 그러했다.
흩어진 밤을 그러모아
2023. 3. 8. 16:52
220913
너를 기다리는 하루는, 오롯이 너였다 채우다 채우다 모든 것이 떠밀려가고 너만이 남았다 오후 네시의 너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한 그 시간은 얼마나 잔인한가
흩어진 밤을 그러모아
2023. 3. 8.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