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세상
고민 본문
[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중 ]
우리는 하루에 무수히 많은 고민의 순간에 놓이게 되고,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당장에 아침에 뭘 입을지, 점심을 뭐 먹을지 단순한 순간부터 시작해서요.
그리고 이런 선택의 순간들에서 우리는 망설이게 됩니다. 이른바 결정 장애, 햄릿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요. 하나를 선택하면, 남은 하나를 잃게 되는 것이 두려워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죠.
저는 그런 순간이면 프로스트의 시가 떠오르곤 합니다.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한 무수한 생각을 하고, 그 선택에 뒤따르는 장단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결정 장애가 더 심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무엇도 해결되지 않은 채 말이죠.
그래서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이것이 아니라 너무 길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해보기로 말입니다. 내일부터 해야지의 내일, 다음 달부터 할 거야의 다음 달, 다음에 봐의 다음이 영영 기약이 없어지는 것을 우리는 많이 지켜보지 않았나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때 했어야 했는데 생각하면서도 당장 실천하지 않는 우리를 볼 수 있죠.
그래서 당장 오늘, 10분이라도, 작은 순간이라도 하고자 한 일을 망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가고, 수영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집 밖을 나서는 것은 귀찮고, 새로운 도전은 늘 겁났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순간들의 용기가 모여 세상은 넓어지고 더 다양성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대단한 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다만 그때 그렇게 해볼걸, 하고 후회하는 시간들이 있지 않나요? 오늘 바로 고민을 접고 시작해 보세요. 내 변명이 막고 있던 기회를 나한테 주는 거죠.
지금 바로 머리에 떠오른 그거요.
why not, just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