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별의별세상

미련 본문

ㄴㄱ

미련

굥갱 2023. 9. 7. 09:30
728x90

떠나간 것은 항상 입안을 뒹굴던 사탕처럼 끈적한 흔적을 남겨.
그래서 어쩌면 나에게 미련은 너, 그 자체가 아닐까하고 너와 함께 걷던 밤을 혼자 걸으며 생각했어.
너와 함께 무수히 걸었던 그 길을 나는 이제 일부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너가 잘려져 나간 그 시간들이 무참히도 아팠던 나날들이 있었어.
너는 그렇게 흐려져 가겠지.
너와 함께 걷던 그 밤이 다시 내게 돌아온 것처럼, 너를 마주해도 아무렇지 않은 순간들이 오겠지.
그럼에도 우리는 마주할 일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럼에도, 너는 참 애틋했다.

728x90
반응형

'ㄴ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름  (0) 2023.09.22
미운 사람  (0) 2023.09.21
다정  (0) 2023.09.05
고민  (0) 2023.08.29
기억이 언젠가 잊혀져 버리는 거라면  (0)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