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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ㄱ

미련

굥갱 2023. 9.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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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것은 항상 입안을 뒹굴던 사탕처럼 끈적한 흔적을 남겨.
그래서 어쩌면 나에게 미련은 너, 그 자체가 아닐까하고 너와 함께 걷던 밤을 혼자 걸으며 생각했어.
너와 함께 무수히 걸었던 그 길을 나는 이제 일부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너가 잘려져 나간 그 시간들이 무참히도 아팠던 나날들이 있었어.
너는 그렇게 흐려져 가겠지.
너와 함께 걷던 그 밤이 다시 내게 돌아온 것처럼, 너를 마주해도 아무렇지 않은 순간들이 오겠지.
그럼에도 우리는 마주할 일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럼에도, 너는 참 애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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