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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세상
" 누나, 그럴 땐 숨을 잠시 참아봐. " 2년 전 쿠바를 여행할 때 익재가 해준 말은 일상에서도 종종 곱씹게 된다.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할 때 어느 순간 내가 바닷속이라고 인지하게 되면 패닉에 빠지며 숨이 가빠올 때가 있다. 이렇게 과호흡이 될 때는 차라리 숨을 참는 게 낫다고 해 준 말인데 살아감에 있어서도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사실 도피를 위해서 해외를 선택한 적은 없다. 휴학을 한 뒤 떠났던 유럽 여행은 나에게 도전이었으며, 첫 번째 회사를 퇴사한 뒤 떠난 남미여행은 전환이었다. 두 번째 회사를 퇴사하면서 까지 간 워킹홀리데이는 결단이었고, 이번 유럽여행은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늘 그렇듯, 마지막은 마지막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남미여행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알게 된 워킹홀리데..
노션으로 이력서 만들어봐야겠다!! 하고 만들면서 사진을 임의로 끌어왔는데 하필 저 사진이었다...ㅎ 술병 무슨 일.. 그런데 저 사진 좋아하는 사진이긴 하다. 이번 여행 때 느꼈던 안온하다는 단어기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진. 녕이 안온하다는 단어에 책을 추천해 줬는데 조만간 읽어봐야지. 뭔가 이력서를 쓸 때는 같은 말을 다르게 여러 번 쓰고 또 고치게 되는데.. 사실 가끔 인스타에 긴 글을 쓰는 것 말고는 짧게 쓰는 글들이 더 많아서인지 길게 글을 쓰면 실타래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는 뭔가 흩어놓는 건 잘하는데 그걸 하나로 딱 만드는 힘이 조금 약한 것도 같고? 이력서를 쓸 때면 SNS계정을 어디까지 공개하는 게 좋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조금 더 각각의 힘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에 베가..
새로운 것은, 변화는 늘 겁난다. 코로나 이전 30개국 여행을 달성한 나는 늘 낯선 도시에서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울렁거렸다. 때로는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고 싶은 적도 있었고, 여행 출발 전에 잠을 설친 것은 물론이었다. 31살, 3번째 퇴사, 그리고 31번째 나라로의 여행. 새로운 것은 늘 겁난다. 사실 안주하고 싶고, 이대로면 뭐 어때 싶을 때가 더 많다. 나 자신과 타협하는 것은 가장 쉽다. 재작년 12월부터 3년간은 보이는 변화에 집중했다면, 다시 또 다른 변화에 집중해야지. 변화는 늘 겁난다. 예측할 수 없고 항상 좋은 결말만은 아닐 수도 있지만. 앞으로 너의 모든 길이 꽃길일 수는 없겠지만 그 모든 걸음이 꽃길이기를 그리고 그 꽃길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이 너에게 소중한 인연들이기를
어제 아침 일찍 들어온 덕분에 아주 오후까지 또 푹 잠 ㅎㅎ 엄마랑 수영 가보기로 약속했는데 다들 이케아 놀러 간다고 해서 또 흔들렸다.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고 좋은 한편 또 나 없이 즐거운 시간에 흔들리기도 하는 듯 ㅎ 요즘 현타 온 것처럼 그냥 옴뇸뇸 마인드로 지내는 편인데 아무래도 여행이 나에게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물론 여행만은 아니겠지만 꽤나 홀가분해졌고, 그래서 여유가 생긴 느낌. 쪙도 좀 더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하니 어찌 되었던 긍정적인 변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함. 코로나 이후로 꽤나 자극적인 것을 많이 찾았는데 늘 이럴 때면 내가 재미있는 거 없냐고 질문했을 때 만두가 너 재미있는 거 너무 많이 하고 살아서 그래,라고 답해준 게 떠오른다. 자극에 익숙해져서 혹은 견디기 위해서 더 큰 ..
오.. 태쌤이 유튜브 하면 어떻냐고 물어보았다 ㅋㅋㅋㅋㅋ 계정은 있는데 하지 않던 그것.. 글과 같이 해볼까... 글쓰기는 일단 일기를 꾸준히 티스토리에 올려볼까 싶고.. 유튜브는 다시 깨작깨작 해볼까 봐...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누워있기.....ㅎㅎ 오늘도 일어나서 운동 갔다가 병원 갔다가... 밥 먹고 어영부영하니 시간 잘 가네요.... 식이랑 어제 전화하다가 술마시 자고 했어 서서 어쩌는 거지 하다 11시에 겨우 만남 ㅋㅋㅋㅋㅋ ㅎ 가만 안도... 원래 둘이 만나려고 했는데 범이랑 찌언니까지 합류하고.. 이렇게 된 거 기존모임에 갈까 했더니 넘나 9명이라서.. 벌써 기빨려요.. 집에 갈래요... 그래서 따로 마시려고 한 게 화근이 되어버림 ㅋㅋㅋㅋ 그 외에도 여러 사건들이 터져서.. 아 진짜 술..
진짜 날씨 때문인가 미친 듯이 축축 늘어지는 중...ㅎ 월요민턴 안 가야 하나..... 너무 늦게 일어난 데다 발목도 아파서 스트레칭이나 하고 설렁설렁 샤워하고 한의원 ㅋㅋㅋㅋ 진짜 씻으러 간 듯 ㅋㅋㅋㅋㅋ 한의원에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는지 밥 먹고 어영부영하니 3시 병원 시간이라 호다닥.. 나가는데 병원에서 진료받고 오라고 전화 왔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확인도 했는데 어이없어.... 도수받고 진료받으려고 했는데 약속시간까지 뜨는 게 짜증 나서 그냥 담에 가겠다고 하고 집.. 링겔이나 한 대 맞을까 하다가 너무 지쳐서 그냥 좀 잠든 ㅋㅋㅋㅋㅋㅋ 밑도 끝도 없이 자네 진짜 ㅋㅋㅋㅋㅋ 오래간만에 쪙이랑 데이트하면서 또 말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쪙도 공감해 줘서 너무나 좋고 석영언니 생각도 났다 ㅋㅋㅋ 언니..
또 늦게까지 안 자다가 운동가긴 애매하게 일어나서 진짜 계속 한 3시...?? 까지 잔 듯 ㅋㅋㅋㅋ 생각하고 보면 중학교 때부터 들어버린 이상한 습관인데 어떻게 고치냐 이거 ㅋㅋㅋㅋㅋ 발목 더 아파서 보니 날이 흐린탓인가 하고 한의원. 오래간만에 한의원 가서 어디 갈까 하다가 부부한의원 오랜만에 갔는데 약간 호구조사 당한 기분... 근 5년 만에 간 거 같은데.... 갑자기 사혈하고 ㅠ 후엥 ㅠ 한의원은 손 봉인당해서 너무 심심하다.. 자다가 가서 잠도 안 오고..... 그래서 멍 때리다가 왔는데 집 와서 밥 먹고 또 잠 ㅋㅋㅋㅋ 감기기운이 잇는 거 같은데 몸 상태가 또 가고 있나 보군 ㅎ ㅎㅎㅎ 하지만 그러고 자고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은 세시지 ㅋ
시간은 느리면서도 빨라서 다소 서글퍼.라고 생각한 제주도 여행 때 브레이크 엑셀 헷갈려서 공회전 돌리던 애가 한 손으로 운전을 다하고 말이야~~ ㅋㅋㅋ 문자 와서 보니 입국한 지 이제 2주 차더라.. 오미.. 진짜 옛날에 캐나다에서 직진도로도 운전 못해서 와이퍼 켜다가 비틀비틀.. 그때 주나쓰 식겁했겠지... 진짜 욕 안 한 게 용하다 ㅎ 오빠랑도 개 싸웠는데.... 보라면 볼 순 있겠지만 뭔가 예전 같지 않은.. 근데 진짜 이 정도면 내가 문제냐 너네가 문제냐....ㅋ 무튼 제주도 여행도 근 3년이 다되어가고... 남미여행도 몇 년이야... 그때가 제일 불안정하고 나이가 한계처럼 느껴졌을 땐데 그때 뭘 했어도 됐었겠지 ㅋㅋㅋㅋㅋ 그렇게 생각하면 언젠가 또 지금을 뭘 해도 됐었겠지 생각하겠지...?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