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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세상
오랜만에 집에서만 있는 주말... 커피를 늦게 마셔서인지 잠 설치다가 잔 거 치고 생각보다? 각오보다? 많이 못 잠...ㅠ 느지막이 까지 뒹굴거리다가 밥 먹고 청소... 자취후기... 화장실 청소가 귀찮으니 헬스장을 애용하자..... 뭔가 한 게 없는데 주말이 날아갔다. 주말이틀은 너무 짧아. 뒹굴거리기만 해도 짧아. 뭔가 답답하다. 뭔가를 하고 싶은 건지, 하고 싶지 않은 건지 모르겠다. 종일 집에만 처박혀 있으려고 했는데 밥 먹으려고 집 간 게 웃김 바쁜 와중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지칠 수 있는데, 이렇게 여유로운 와중에 지치면 더 무기력해진다. 가라앉는다. 가라앉고 있나? 사실 그 무엇도 아니다. 무언가 생각에 파묻히다가도 불현듯, 그 무엇도 아무 의미를 남기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
창스랑 이야기하다가 꽤 늦게 잤다 뭐 했다고 두 시간이고...ㅋㅋㅋㅋㅋ 뭔가 좀 더 조용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미 흘러나온 물길을 막기는 쉽지 않은 걸까. 생각하고 보면 나는 사실 조용한 적이 크게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수영만 갔는데 뭔가 어영부영 하루가 다 갔다 허무해
갑자기 집들이 집들이? 초대? 뭔가 칼퇴 + 헬스 + 준비하려고 했는데 칼퇴부터 실패해서 호다닥 된 느낌 필요한 거 딱히 없어서 숫자 4 사달라고 한 게 좀 웃겼다 ㅋㅋ 집들이 선물 딸기가 국룰인가요.. 후쿠오카에서 사 온 사케 먹을 겸 + 다음 주부터 바빠질 것 같아서 호다닥 진행했는데 사케는 맛있었다 방명록 개시했다 오빠가 자꾸 결혼에 집착하는데 왜....... 꽃 꽂고 오기로 해놓고 안 꽂고 왔냐고 하니깐 딸기 꼭지 꽂고 꽃이라고 한 것도 웃겼음 ㅋㅋ 콩심기도 재미있고 역시나 꽤 오래 있었다 오빠가 전화 때문에 패닉 와서 호다닥 마무리 집에만 있으면 잉여인간이 된 것 같다고 한 게 웃겼다 나는 항상 닮았다고 생각하고, 너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방식마저 엄청나게 다르단 것도 재밌다.
요즘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겠다 다음 주 바쁠 것은 틀림없어서 이번주에 더 농땡이 치기 ㅎ 뇽과 덕천데이트 뭔가 뇽에게는 이것저것 많이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 사실 다른 사람에게도 그 장르?가 다를 뿐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계속 필요로 하는 것은 결핍되어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떤 것도 내 스스로 개운하지 않기 때문일까. 사라졌으면 좋겠다. 간만에 우울모드가 시작됐나 보군 옘병
관계는, 사람은, 늘 변한다 때론 어떤 것은 너무 애틋하고 사랑스러워서 변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변화의 끝을 미련하게 붙잡기도 한다. 붙잡은 것이 나에게 온전하게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항상 많은 것은 나를 사랑하고, 그만큼 또 나를 싫어해. 어렵다. 사랑하는 것은 더 어렵고. 그렇지만 사랑하지 않는 것은 너무 슬프지 않나...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나를 사랑하면 좋겠다. 어긋나지 않는 무게로. 새로운 사람 있어서 어색하기 싫어서 최대한 늦게 맞춰 갔는데 오빠도 그러고 있는 게 좀 웃겼다 ㅋㅋ
올 한 해는 적막이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연초부터 울렁거리냐 ㅋㅋㅋㅋㅋㅋ 피곤하니깐 사람이 지치고 여유가 사라진다 역시 뭔가를 하고 싶은 건지, 하고 싶지 않은 건지 알 수가 없다 운동하니깐 좀 살아난 것도 같은데, 모르겠네... 잠도 푹자고 해야겠어....
그러면 올해는 어떤 내가 되면 좋을까. 적막이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고, 나 스스로 소란스러운 마음을 가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너무 많은 것을 토해내기보단 스스로 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조금 생각하는 부지런함을 가지고 싶다. 사실 무계획으로 돌진하고 나가서 해낸 것들이 더 많긴 하지만. 올해는 진짜 공부를 좀 해야겠다. 내 가치를 높이는 일이든, 무언가의 초석이 되는 일이든. 웅덩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언젠가 하나는 걸리겠지. 나를 다져야겠다. 누구든 그렇겠지만 나는 불안이 많고 그 구역질 나는 불안이 익숙하다. 내가 선택한 길조차 늘 힘겹다. 힘겨운 생각은 늘 현실적인 꿈이 되어 나를 덮친다...
" 나는 늘 대충 사는 것 같아. " 라고 말하면 언제나 부지런히 산다는 대답을 해주는 이가 있었다. 사실은 그 대답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라고 하기엔 정말 대충 살긴 하는데.. 그래서 올해는 뭘 했더라. 연말 일몰부터 연초 일출까지 야무지게 봤다. 1월에는 유럽으로 떠났고 또 많은 새로운 세상을 봤다. 여전히 불안해했고 내 스스로 발을 딛는 것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왜 그렇게 자신이 없냐는 소리도 들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넘치게 채우지 못해서 언제나 나를 채워주는 사람들이 감사하다. 여행을 내 손으로 취소해 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그 덕에 취직도 했다. 터가 안 좋다던 회사와 같은 터에서 퍽 즐기고 있다. 여전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마음의 간극은 어렵다. 이런 사소한 단어..